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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일준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비례대표 후보 명단 35명을 발표했다. 35명 중 6명이 외교안보 전문가로 대거 포진됐고, 대부분 유력 순번에 배치됐다.
이 중 괄목할 부분은 박충권 현대제철연구개발본부 책임연구원(38)이다. 비례순번 2번으로 배치된 박 연구원은 함경남도 함흥 출신으로,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돕는 북한 대량살상무기연구소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한국에서는 서울대 재료공학 석·박사를 거쳐 현대제철에 입사해 자동차 부품소재 개발업무를 6년째 맡고 있다. 대한민국 거주 15년차인 박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국민의힘으로 부터 영입 제안을 받은 후 정치입문을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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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 후보 5번인 강선영 전 육군 항공작전사령관(57)은 국군 창설 이래 최초 여군 소장으로, 국민의힘 국방·안보 분야 인재로 발탁돼며 여당의 '호남 홀대론' 오명을 벗을 수 있었다. 향후 정부의 국방안보 정책을 수립하는 '스피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례대표 6번으로 호명된 김건(57)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외교부에서 '외교 전략정보본부' 이전 명칭인 '한반도평화교섭본부'에서 북한 관련 외교를 총괄하는 핵심요직을 맡았다.
고위급 외교관에서 정치권으로 직행한 김 후보 사례는 극히 이례적이지만, '담대한 구상'을 발표하기 앞서 미측과 내용을 조율하며 지지를 이끌어내는 등 윤석열 정부에서 '외교 기조'를 현장에서 구체화 시킨 데 대한 공을 인정받아 '눈 도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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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번으로 배정받은 유용원 전 조선일보 군사전문기자는 7개 정부의 국방부를 경험한 베테랑으로, 국내 최대 군사전문 웹사이트인 '유용원의 군사세계'를 비롯, 유튜브 채널 '유용원 TV'·페이스북 등 채널을 운영하며 소통하고 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 미래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고, 당선권 내 순번 배치에 배정됐다.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 민주연합도 당선권인 20번 이내 외교·안보인사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위성락 전 주러시아 대사(2번)는 지난 대선 때 이재명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실용외교위원장직을 맡아 외교안보 공약을 지휘하는 등 공을 인정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까지도 언론과 포럼을 통해 비핵화를 주장하는 '평화외교'를 지향하는 등 야당 가치관에 부합한 인물로 평가 받았다.
조국혁신당에서는 문재인 정부 외교수립에 핵심 역할을 했던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이 6번 비례순번을 받았다. 그는 저서 '영원한 동맹이라는 역설'을 통해 한미 관계에 의존해선 안 된다는 주장 등을 펼쳤고, 한반도 평화를 복원해야 한다는 가치신념 아래 조국혁신당에 입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