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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순 ‘날개 환상통’,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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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4. 03. 22. 09:43

시 부문 수상작..."한국 작가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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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순 시인./문학과지성사
김혜순 시인의 '날개 환상통'이 미국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NBCC 어워즈) 시 부문을 수상했다.

전미도서비평가협회(NBCC)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뉴스쿨에서 열린 '2023 NBCC 어워즈'에서 '날개 환상통'의 영어판인 '팬텀 페인 윙즈'(Phantom Pain Wings)를 시 부문 수상작으로 발표했다. 한국 작가의 작품이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받은 것은 김 시인이 처음이다.

이 시집은 경쟁작인 '모든 영혼들'(새스키아 해밀턴), '무뢰한들의 모임'(로미오 오리오건), '안내 데스크'(로빈 시프), '미세 증거'(샤리프 새너헌) 등 4개 시집을 제치고 영예를 안았다. 올해 시 부문 최종후보작 5개 중 번역본은 '날개 환상통'이 유일했다. '날개 환상통'은 NBCC 그렉 바리오스 번역서상 부문 최종후보에도 올랐으나 이 상은 테제르 외즐루의 '유년의 차가운 밤들'에 돌아갔다.

'날개 환상통'은 김 시인의 등단 40주년이던 2019년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된 그의 열세번째 시집이다. 그의 전작 시집 '불쌍한 사랑 기계', '전 세계의 쓰레기여, 단결하라!', '죽음의 자서전' 등을 영어로 옮긴 한국계 미국인 시인 최돈미의 번역으로 지난해 5월 미국 출판사 뉴디렉션 퍼블리싱에서 출간된 이후 현지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미국 뉴욕타임스가 지난해 말 선정한 '올해 최고의 시집 5권'에 포함되면서 주목 받았다.
NBCC는 미국 언론·출판계에 종사하는 도서평론가들이 1974년 뉴욕에서 창설한 비영리 단체다. 1975년부터 매년 그 전 한 해 동안 미국에서 영어로 쓰인 최고의 책을 선정해 시·소설·논픽션·전기·번역서 등 부문별로 상을 준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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