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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기시다, 김정은 만나고 싶다는 의향 전해 와”...日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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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 박영훈 기자

승인 : 2024. 03. 25. 17:44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25일 "조일(북일)관계 개선의 새 출로를 열어나가는 데서 중요한 것은 일본의 실제적인 정치적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문에서 "최근에도 기시다 (후미오) 수상은 또 다른 경로를 통해 가능한 빠른 시기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나고 싶다는 의향을 우리에게 전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부장은 지난달 15일에도 일본인 납북자·북핵 문제를 거론하지 말라는 전제조건으로 "기시다 수상의 평양 방문도 가능하다"고 담화를 낸 바 있다.


김 부부장은 "일본이 지금처럼 우리의 주권적 권리 행사에 간섭하려 들고, 더 이상 해결할 것도 없는 납치 문제에 골몰한다면 (정상회담이) 수상의 구상이 인기 끌기에 불과하다는 평판을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북한의 일본을 겨냥한 '전향적 태도' 언급 발언은 일본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관여해선 안되고, 핵보유국 지위 인정, 일본인 납치 문제 언급 불가 등이 필수 조건으로 당장은 일본이 조건을 수락하고 정상회담에서 마주 앉기가 쉽지는 않아 보인다. 이처럼 회담 전망이 아직은 불투명한 가운데 성사된다면 2002년 9월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일본 총리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만남 이후 22년 만이다.


이런 가운데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후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서 야당 의원이 김 부부장 담화에 대해 질문하자 "지적하신 보도에 대해 알지 못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이전에 말했듯이 일본과 북한 관계나 납치 문제 등 여러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상회담이 중요하다. 총리 직할 수준에서 북한에 대해 여러 대응을 하고 있다"며 담화 내용 전체를 부인하지는 않았다.
 

홍선미 기자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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