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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주 이타구아이에서 열린 신형 디젤 기반 재래식 잠수함 토넬레루 호 진수식에 참석해 "브라질이 모든 핵확산 방지 방침을 완벽하게 존중하면서 (핵잠수함 개발을) 원한다면 프랑스는 그 편에 설 수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이 추진하고 있는 핵잠수함 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브라질이 원한다면'이란 전제조건 하에 프랑스가 기술 지원에 협력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현재 브라질은 2037년까지 6000t급 핵잠수함 아우바루 아우베르투 호 건조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브라질의 핵잠수함 건조 계획은 지난 1979년 수립됐으나 예산과 기술 문제로 40년 가까이 미뤄지다가 이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갖고 있는 프랑스와 국방 협력 협정을 체결하면서 본격화됐다.
브라질은 핵 추진 관련 장비와 기술 이전 규모를 늘리고자 프랑스 정부를 설득하고 있으나, 프랑스는 전략적으로 민감한 부분에 대한 정보 유출 우려 등을 이유로 이를 꺼리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마크롱 대통령의 언급대로 프랑스의 협력으로 브라질이 핵잠수함을 건조하게 되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 외의 국가 중 최초의 사례가 된다.
이날 진수식을 한 1870t급 토넬레루 호는 브라질에서 건조된 세 번째 잠수함이다. AFP통신은 이 잠수함은 지난 2008년 말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 간 국방 분야 협약에 따른 결과물이라고 전했다.
브라질 매체 G1에 따르면 이 협약에는 디젤 기반 재래식 잠수함 4척과 핵잠수함 1척을 건조하는 것은 물론 헬기 50대를 구입한 것에 대한 내용도 명시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