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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장관, 나토 외교회의 참석차 2일 출국…북러 메시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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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4. 04. 02. 15:15

정례브리핑하는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YONHAP NO-4718>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이 지난 1월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2일 출국한다. 조 장관은 세션을 계기로 우크라이나 전쟁과 북·러 군사협력을 비롯, 유럽과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연계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이 나토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2022년 이래 이번이 세 번째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AP4·한국·일본·뉴질랜드·호주)의 일원으로 4일 열리는 동맹국·파트너국 세션에 참석한다.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오는 7월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될 나토 정상회의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다만 올해는 국제사회 속에서 벌어지는 산적한 과제가 놓여 있어 관련 현안을 두고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크라-러시아 전쟁을 비롯, 지난달 5선을 확정지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간 향후 북러 밀착 우려·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의 전문가 패널 임기 연장을 위한 결의안 표결 거부권 행사 등 나토를 포함한 동맹국은 회의를 통해 연대 결속을 다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조 장관은 4월 4일 나토 동맹국과 파트너국 세션에 참석하여 글로벌 안보 도전과 인태 정세를 논의하고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나토와의 협력 강화 의지를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 대변인은 "조 장관은 이번 벨기에 방문 계기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개별 양자 회담을 갖고 상호 협력 증진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나토 사무총장 회담과 맞물려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을 비롯,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은 일정상 회의에 불참할 것으로 전해져 조태열 장관과 양자회담은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의 양자회담도 개최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조 장관은 여러 유럽국 외교장관과 개별 양자회담이 정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나토는 지난 2022년 마드리드 정상회의에서 중국을 '도전'으로 명시한 '2022 전략개념'을 채택한 이후 한국 등 인도·태평양 지역과 접점을 넓혀 왔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은 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나토 양측 간 협력 틀을 규정한 '한·나토 개별 맞춤형 파트너십 프로그램'(ITPP)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는 나토 동맹국을 비롯해 호주·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파트너국,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EU) 등이 참석해 우크라이나 상황과 신흥안보 위협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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