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40분 뒤늦은 재난문자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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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3분께 뉴저지주 헌터돈 카운티의 화이트하우스역 부근에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4.7㎞였다.
이날 오후까지 인명 피해나 심각한 건물 파손 등의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뉴저지주 일부 지역에서는 건물 손상으로 주민이 대피하는 등 일부 피해가 보고됐다.
미 동북부 지역은 규모가 4를 넘어서는 지진 발생 빈도가 높지 않은 지역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지진이 2011년 버지니아주를 진원으로 한 규모 5.9 지진 이후 미 동부 일대에서 가장 큰 지진이라고 전했다.
미 CNN 방송은 뉴욕·뉴저지·버몬트주 등 동북부 지역에 기준으로 2002년 4월 뉴욕주 북부 플래츠버그시 부근에서 발생한 규모 5.3의 지진 이후 22년 만에 가장 큰 지진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최근 50년 새 미 동북부 지역에서 세 번째로 강도가 센 지진이라고 전했다.
한편 뉴욕시는 지진 발생 약 26분 후인 오전 10시 49분 경보 알림을 전송, 당국의 뒤늦은 대응에 시민들의 원성을 샀다. 게다가 이 알림은 뉴욕시 알림 서비스에 가입한 시민 약 100만명을 대상으로만 전송됐다.
휴대전화 기지국을 기반으로 한 일반 재난문자 알림은 그보다 더 뒤인 오전 11시 2분께에야 시민들에게 전송됐다. 지진발생 후 약 40분 지난 시점으로 SNS나 언론 등에서는 이미 지진 발생 사실이 널리 알려진 상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