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도"중요한 육로 개방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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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의 국제구호단원 오폭 사건 이후 무기 지원을 중단하라는 압박을 받는 가운데 영국정부는 시프로스를 통해 해로로 가자지구에 긴급 구호품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캐머런 장관은 970만 파운드(약 165억 원) 규모 지원에 영국해군을 긴급 투입한다고 밝히면서 "가자의 심각한 기아 위기는 실제 상황이다. 식량이 절실한 주민들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구호품 전달 통로를 마련하기 위해 가자 해안에 임시 항구를 설치한다고 밝혔으나 임시항구는 5월초에나 완공될 예정이다.
육로를 통한 구호품 전달을 관리하고 있는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기근 사태는 구호단체의 수송 문제이거나 하마스가 식량을 빼돌린 탓이라고 주장해 왔다.
이와 별도로 선박을 통해 1회에 100만 끼 분량의 식량을 전달했던 국제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WCK)의 단원 7명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사망하면서 WCK는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도 "긴급 구호활동을 벌이던 영국의 영웅들(WCK 단원)의 사망에 영국 전체가 충격을 받았다"며 "육·해·공 모든 방법을 동원해 구호활동에 최선을 다해왔지만 이젠 구호 통로가 활짝 열려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5개월간 트럭을 통한 구호품 수송은 전쟁 전의 하루 500대를 훨씬 밑돌았다. 도로가 파손되고 연료가 부족한 탓도 있지만 이스라엘군의 검열 등 까다로운 통관 절차 탓도 컸다.
WCK 단원 오폭 사망이후 미국의 지원 중단 위협에 직면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주 바이든 대통령에게 가자로 통하는 중요한 육로를 개방하겠다고 말했다. 또 구호품 수송에 필요하면 이스라엘의 항구도 제공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