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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일본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한국, 일본, 중국 정부가 5월 하순에 한·중·일 정상회의를 한국에서 개최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에 들어갔다. 다음달 하순에 한·중·일 회의가 열리면 4년여 만에 개최되는 셈이다.
정상회의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창 중국 총리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이 미중 간 패권 갈등으로 경제성장률이 정체를 보이고 있어 적극적으로 참여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는 또 중국의 북한에 대한 압박 촉구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도 한·미·일 3국이 안보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어 북·중 간 외교채널을 통해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이번 3국 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국가주석의 방한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다만 여럿 외교 이벤트 등으로 연내 방한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외교부는 정확한 시점 일자를 밝히지 않았지만, '3국 정상회의 일정이 최종 조율중'이라며 마지막 단계에 근접했다고 설명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도 전날(9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이희섭 3국협력사무국(TCS) 사무총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3국이 정상회의 일정을 '최종 조율'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지난 2008년부터 '일본→중국→한국' 순으로 의장국을 번갈아 맡으며 연례적으로 개최해 왔다. 그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유행 등의 영향으로 2019년 중국 청두 회의를 끝으로 중단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