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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한강대교 위 5시간 시위 벌인 50대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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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4. 04. 17. 22:58

50대 남성, 사흘 전에도 유사 현수막 시위 벌여
한강대교 위 남성에게 대화하는 소방대원<YONHAP NO-1791>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강대교 아치 위에 올라 현수막을 건 신원불명의 남성에게 소방대원들이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한강대교 교량 위에서 5시간 가까이 고공시위를 벌이다 스스로 내려온 5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17일 오전 10시 55분께 50대 초반 남성 A씨를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5시 50분께부터 '정부와 여당에 국가긴급권 발동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걸고 한강대교 아치 철골 구조물 위에 앉아 시위에 나섰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오전 5시 52분께 '한 남성이 한강대교 위에 앉아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가 아래로 내려오도록 설득했다. 그는 5시간 뒤인 오전 10시 52분께 크레인을 타고 내려왔다.
소방 당국은 A씨를 구조하기 위해 인력 67명과 차량 16대를 현장에 동원했다. A씨를 구조하는 과정에서 한강대교 북단에서 남단 교차로까지 2∼4개 차로가 부분적으로 통제되면서 출근길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A씨는 지난 14일 오전 10시 30분께 동작구 올림픽대로 난간에 같은 내용의 현수막을 걸고 3시간여 동안 시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자세한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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