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화 두편에 대표곡 삽입
|
'아이 워즈 메이드 포 러빙 유'는 디스코가 가미된 록 계열로 신나는 분위기가 일품인 곡이다. 지난달 27일 공개된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로 먼저 국내 관객들과 만났다. 극 후반부 괴수 전문 수의사인 트래퍼(댄 스티븐스)가 비행선을 운전하는 장면에서 보는 이들의 흥을 끌어올린다. 다음달 1일 개봉 예정인 라이언 고슬링·에밀리 블런트 주연의 코믹 액션물 '스턴트맨'에서는 줄기차게 흘러나오는 주제가로 비중이 더욱 커졌다. 영화감독이 된 전 여자친구 조디(에밀리 블런트)를 돕기 위해 온몸을 내던지는 스턴트맨 콜트(라이언 고슬링)의 애타는 심정을 노랫말이 대변한다.
키스가 1979년 발표한 정규 7집 '다이너스티'에 수록된 '아이 워즈 메이드 포 러빙 유'는 춤추기 좋은 곡으로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클럽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많은 무명 밴드들이 당시 '밤업소'로 불리던 나이트클럽에서 밤새도록 연주했던 노래로 더욱 익숙하다. 그러나 키스의 일부 골수팬들 사이에서는 정통 하드록이 아니라는 이유로 외면받기도 했다.
|
지금의 젊은 세대 관객들이 태어나기도 전에 나온 노래가 이처럼 영화 삽입곡으로 다시 사랑받고 있는 이유는 '돌아온 디스코 열풍'에서 찾을 수 있다. "2020년대 초반부터 미국 등 전 세계 음악시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장르는 단연 디스코"라는 임진모 음악평론가의 말처럼, 디스코에 환호하는 대중의 귀를 사로잡고 다양한 세대의 관객들을 극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영화 제작진의 흥행 전략이란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