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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타스통신에 미국 하원의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 통과와 관련해 "우크라이나를 더 망치게 될 것이며, 더 많은 우크라이나인들의 죽음을 초래할 것"이라며 "이는 키이우 정권의 잘못"이라고 말했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자신의 텔레그램에 "우크라이나에 미국의 군사 지원 계획은 글로벌 위기를 악화시킬 것"이라며 "특히 키이우 정권에 대한 군사 지원은 테러 활동에 대한 직접적인 재정 지원"이라고 주장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도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 처리는 '러시아공포증'에 근거한 것"이라며 "우리는 피로 물든 608억 달러에 관계없이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 하원의 패키지 안보 예산안 처리 소식을 접한 후 성명을 통해 "오랫동안 기다려온, 매우 중요한 미국의 원조 패키지에 대한 결정이 내려졌다"며 "러시아의 악이 승리해서는 안 된다고 믿는 모든 미국인에게 감사하다"고 환영 입장을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의 지원을 이용해 두 나라를 강하게 만들고, 푸틴이 패배해야만 하는 이 전쟁을 종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이 전쟁의 첫날부터 리더십을 보여줬으며, 규칙에 기반을 둔 국제 질서와 예측 가능성을 유지하려면 바로 이러한 유형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예산안이 상원에서 빨리 통과돼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달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