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부터 중랑천 노숙 이어온 것으로 전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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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동대문경찰서 등에 따르면 중랑천에서 노숙생활을 하던 베트남 출신 현모씨(44)가 공용건조물 방화 미수·특수재물손괴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경찰에 따르면 현씨는 지난달 26일 서울 중랑천 게이트볼장 인근 동대문구청 창고에 보관 중이던 전동카트 등을 망치로 부수고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현씨는 경찰 조사에서 "중랑천을 청소하는 사람들 때문에 화가 났다"며 "그 사람들이 퇴거하라는 종이를 텐트에 붙이고 내 사진을 찍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부갈등 등을 이유로 2016년 한국인 남편과 이혼한 현씨는 2019년부터 중랑천에 텐트를 치고 노숙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과거 기초생활수급을 받지 못해 행인이 주는 돈으로 생활하던 현씨에게 동대문구 측이 주거 지원 등을 제안했지만 그녀는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