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한화오션 등 8개 조선사 참여
|
고용노동부는 22일 서울 중구 LW컨벤션에서 8개 주요 조선사, 안전보건공단과 함께 '조선업 안전문화 확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을 체결한 조선사는 HD현대미포, HD현대삼호, HD현대중공업, HJ중공업, 대선조선, 삼성중공업, 케이조선, 한화오션 등이다.
조선업은 최근 수주량 회복으로 호황을 맞이하고 있으나 신규인력이 다수 유입되고 작업량이 증가함에 따라 중대재해 발생 위험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고용부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조선업 신규 충원 인력 중 86%는 '외국인'이었다. 제조업과 건설업의 위험요인이 공존해 현장 안전관리 난이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 조선업의 사고사망만인율은 0.86 퍼밀리아드로 통상의 두 배에 달한다.
이에 8개 조선사와 함께 정부가 민·관 합동으로 전국 조선업 현장에 안전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이번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8개 조선사와 고용부, 안전공단이 참여하는 안전보건 협의체가 구성된다. 협의체를 중심으로 협업 방안을 논의하고 조선사 합동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사업장 내 주요 위험요인에 대한 구체적인 안전 메시지를 부착하는 '위험표지판 부착 캠페인'을 진행하고, '조선업 10대 주요 안전수칙'도 집중적으로 전파해 기초적인 안전수칙을 알지 못해 사고로 이어지는 일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안전교육에서도 조선사 간 협력을 강화한다. 기존 조선사별로 보유한 교육 자료와 설비를 함께 활용해 조선사 합동 교육을 시행할 예정이다. 언어장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 안전관리를 돕고자 최대 25가지 언어로 번역된 교육 자료 17종도 공유·지원할 계획이다. 원청에 비해 안전관리에 취약한 협력업체를 위한 지원도 강화한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오늘 협약은 세계무대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우리나라 조선사들이 안전에서만큼은 '원 팀'임을 선언하는 자리인 만큼 정부도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오늘 모인 8개 조선사들이 협약을 바탕으로 중대재해라는 큰 파도를 막아주는 방파제를 함께 쌓아나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