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억 투입해 근로여건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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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는 25일 서울시 강남구 기아360에서 현대차, 기아와 상생 협약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11월 자동차산업의 상생선언 후속조치다. 현대차와 기아는 '자동차산업 상생협력 확산을 위한 공동선언식'을 통해 원하청과 정부가 동참하는 상생협의체를 운영해왔다.
이번 협약은 그간 경영안정, 생산성 향상 중심의 지원을 넘어 2, 3차 협력사의 근로여건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미래차 전환, 탄소 중립 등 불확실한 여건 속에서 자동차산업 경쟁력을 높이면서 노동 약자의 노동 약자의 처우 개선을 위해서는 중소협력사의 근로여건 향상이 중요하다는 것에 주목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협약문에서 "2·3차 협력사는 대기업이나 1차 협력사에 비해 근무환경 등 다양한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며 "완성차기업과 직접적인 거래관계가 없지만 5000여개에 이르는 2·3차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는 완성차기업과 업계 전반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복리후생, 인력양성, 산업안전 등 근로여건 전 부문에 걸쳐 약 120억원 규모의 사업을 새롭게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중소협력사의 복지 증진을 위한 재원을 출연하고 근로환경 개선, 휴가비 등 협력사 여건에 맞춤 복지사업을 시행한다. 이와 함께, 협력사 근로자의 일·가정 양립 환경 조성을 위해 공동 어린이집을 최초로 신설한다. 자동차산업에 새롭게 진입한 근로자를 대상으로 장기근속에 따른 지원금을 지급하고, 산업전환과 관련된 교육과 컨설팅도 확대한다. 중소협력사의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노후·위험 공정 개선 비용을 지원한다.
완성차기업뿐만 아니라 1차 협력사도 힘을 보탠다. 업계 최초로 1차 협력사 협력회는 2, 3차 협력사의 근로여건 개선을 위한 재원을 출연하기로 했다. 산업 전반의 상생 문화 확산을 위해 현대차와 기아는 1차 협력사의 상생 노력에 대한 제도개선, 인센티브를 검토한다.
기존의 생산성 향상 컨설팅, 기술유출 보안 관리, 해외수출 마케팅 지원을 확대하고, 저금리대출 등 2, 3차 협력사를 위한 금융지원도 지속한다.
고용부와 현대차,기아, 협력사는 상생 협약이 처음 시작하는 단계인 만큼 상생협의체를 지속 운영하면서 현장 노사의 평가를 포함한 이행상황을 짚어보고, 성과가 있는 과제는 유지·발전시키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오늘 우리는 상생 협약을 계기로 지속 가능한 자동차산업 생태계로 나아가기 위한 첫 시동을 걸었다"며 "협약에 참여한 기업들의 지속적인 투자 확대가 중요한 만큼 정부도 우리 기업들이 세계적인 ESG 선도기업의 위상을 가질 수 있도록 기업의 상생 노력을 널리 알리고 제도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