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청 등 공공부문 경영 혁신 앞장
퇴임 후 본지 부회장·상근고문 역임
국책 사업 이념 갈등 소회 밝히기도
MB·전현직 장관 등 각계 조문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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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은 1971년 제10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후 박정희 대통령부터 이명박 대통령까지 8명의 대통령과 공직 생활을 했다.
특히 대한민국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최전선에서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농수산부 행정사무관에서 1974년 교통부 행정사무관으로 자리를 옮긴 후 27년간 국내 교통행정 부문에서 요직을 두루 맡았기 때문이다. 1998년부터 2001년 3월까지 철도청장을 역임하고, 이후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 등을 거치면서 철도청 등 공공부문 경영 혁신을 주도했다.
2008년부터 2011년 6월까지는 이명박 정부에서 초대 국토해양부 장관을 맡았다. 퇴임 이후 2013년부터는 전국 12대 종합일간지 아시아투데이 상임고문과 상임부회장을 역임했다. 이날 아시아투데이 우종순 대표이사 회장, 선상신 부회장, 황석순 사장 등 임직원들이 장례식장을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다.
고인은 지난해 약 40년 간의 공직 생활이 담긴 회고록 '강에는 물이 넘쳐 흐르고'를 펴내기도 했다. 4대강 사업을 비롯해 고속철도·인천국제공항·경인 아라뱃길 등 이념 갈등에 따라 저평가됐던 국책사업의 진실을 알리겠다는 취지에서다. SOC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기술적 한계나 여론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었던 일화들도 생생하게 묘사했다.
고 정 전 장관은 당시 출판기념회에서 4대강 사업 진행 배경과 관련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국내 경제 회복을 목적으로 대규모 국책 사업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계획된 사업"이라며 "이명박 정부 이전부터 '치수' 사업에 대한 필요성이 지속 제기돼 왔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사업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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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통령은 이날 직접 빈소를 찾아 각종 SOC사업을 추진하는 데 '영혼의 단짝'이었던 고인을 애도했다. 그는 "공직자로서 그 정도 추진력을 가진 인물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라며 "집권 당시 김대중·노무현 정권을 거쳐 10년 만에 정권이 바뀌었는데, 고인이 원활한 정책 추진을 위해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줘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도 윤 대통령을 대신해 유족들과 만나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한문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어명소 한국국토정보공사(LX) 사장, 김형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청장 등 국토부와 국토부 산하기관 주요 인사들도 조화로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외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하금열 전 대통령실 실장, 맹형규 전 행정안전부 장관,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강동석, 권도엽, 강호인, 박상우 등 전현직 국토부 장관 등이 조문했다.
발인은 29일 오전 8시 40분에 이뤄질 예정이다. 장지는 경기 이천시 에덴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