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감리교단인 기감에 입장 표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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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감은 최근 교단이 동성애에 대해 미온적인 입장을 보인다는 비판이 교단 안팎에서 제기되자 동성 커플을 축복한 이동환 목사를 출교시키는 등 동성애에 반대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7일 한기총은 정서영 한기총 대표회장 명의로 발표한 성명에서 "성경에 동성애는 죄라는 것이 기록돼 있음에도, 동성애자 목회 후보자에게 안수를 허용한 것은 성경을 성경대로 가르치지 않겠다는 결정이고, 이는 이단 행위"라고 규탄했다.
앞서 UMC는 1984년부터 스스로 동성애자라고 밝힌 목회 후보자의 안수를 금지해 왔다. 그러나 지난 1일(현지시간) 열린 총회에서 해당 규정을 삭제했다.
한기총은 "성경의 진리를 믿는 기독교인이라면, 더욱이 성경을 성경대로 가르쳐야 할 목사라면 '동성애는 죄'라는 것을 가르쳐야 하고, 그것을 따라야 한다"며 "동성애는 미화시키면서, 동성애를 비판하고 죄를 지적하는 교회를 향해서 서슴없이 혐오의 굴레를 씌우는 인권보도준칙은 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기총은 한국의 기독교대한감리회에도 'UMC의 동성애자 목사안수 허용' 결정에 대해 분명한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동성애를 적극적으로 반대하며, 인권으로 포장된 동성애 관련 조례, 교과서 등을 바로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진보성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보수성향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에 모두 가입한 기감은 동성애에 대해 강경한 입장 표현을 추구하는 측과 온건한 입장으로 나누어져 있는 상태다. 일부 강경파는 NCCK와 NCCK의 협력 단체인 세계교회협의회(WCC)를 탈퇴하는 방안까지 논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 집행부는 NCCK와 WCC 탈퇴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입장이나 동성애가 성경적 가치에 반한다는 입장은 거듭 밝히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기감 총위 재판위원회는 성소수자를 축복한 영광제일교회 소속 이동환 목사를 교단에서 쫓아내는 출교 처분을 내린 바 있다. 기감의 헌법에 해당하는 '교리와 장정'에는 동성애를 하는 사람은 목사 안수를 못 받게 규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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