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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회, 롯데장학재단과 독립운동가 후손 장학생 54명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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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24. 05. 1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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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능진 광복회 부회장(왼쪽에서 네 번째)을 비롯한 광복회-롯데장학재단 장학위원회 위원들이 4월 3일 1차 심사를 마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광복회
광복회가 롯데장학재단과 손잡고 54명의 독립운동가 후손 대학생을 장학생을 선발했다.

지난해 12월 광복회는롯데장학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독립운동가 후손 및 학계전문가 등 총 9명으로 장학위원회를 구성했다. 김능진 광복회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한 위원회는 6차례의 엄정한 심사를 통해 국내외에서 지원한 총 442명의 학생들을 평가했다.

이번에 선발된 독립운동가 후손 장학생에는 강원도에서 최대 규모로 일제에 저항한 민긍호 의병장, 중국 북간도 한인사회에서 우리 역사와 한글 교육에 매진한 계봉우 선생, 대한인국민회 쿠바지방회에서 활동하며 중국 임시정부에 독립자금을 보낸 임천택 선생, 석주 이상룡의 손자 이병화 선생과 왕산 허위의 손녀인 허 은 부부 독립운동가, 광주 어등산 전투 중에서 순국한 조경환 의병장의 후손 등이 포함됐다.

광복회와 롯데장학재단은 오는 31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광복회관 3층 대강당에서 해당 학생들이 온라인(국내 학생)과 오프라인(해외 학생)으로 참여한 가운데 장학증서 수여식을 갖는다. 장학금 수여자는 국내 재학생 29명, 외국인 대학생 10명, 대학원생 6명, 신입생 9명 등이다.
올해는 특히 쿠바와 수교를 맺은 첫해인 만큼 해외 학생으로 쿠바지역 후손 4명을 더 선발해 작년 50명보다 4명 더 증원 선발했다. 장학금액은 1인당 600만원씩 지급된다. 단 쿠바의 경우 현지 사정을 고려하여 4명에게 각 150만 원씩, 카자흐스탄은 2명에게 각 300만 원씩 분할 지급할 예정이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고 신격호 롯데회장의 성공신화는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모범이 되고 있으며, 신 회장의 유지를 이어받은 롯데장학재단의 소외된 이웃과 독립유공자 후손들에 대한 관심과 후원은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차세대 리더 양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광복회와 롯데장학재단은 앞으로도 우리 사회에 잘 알려지지 않고 소외된 국내외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적극 찾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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