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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매체 bfmtv는 21일(현지시간)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의 보도자료를 인용해 2023년 순이익이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발표된 보도자료에 따르면 샤넬은 전 세계에서 200억 달러(27조2600억원)를 벌어들였다.
분기별로 나눠봤을 때 2023년 3분기 이후로 유럽과 미국에서 명품시장 성장세가 주춤했고, 중국에서의 판매량도 기대치를 밑돌았다. 매출이 3분기 이후 줄었지만 그럼에도 2023년 한 해 매출 순이익은 47억 달러(6조4084억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샤넬 그룹 재정 책임자인 필립 블론디오는 "우리 브랜드는 분기별 실적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판매 직원들이 분기와 상관없이 꾸준히 현지 고객들과 신뢰를 쌓아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코 샤넬이 1910년 파리에서 시작한 명품 브랜드 샤넬은 넘버5로 유명한 향수, 트위드 재킷으로 대표되는 의류, 화장품, 쥬얼리, 선글라스, 시계 부문 등으로 나뉘어져 운영된다. 2023년 매출 현황을 살펴보면 샤넬 그룹 산하 모든 부문이 성장률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3년 연속 꾸준히 성장세를 보였다. 블론디오는 "여행 산업이 부활하며 특히 화장품 부문이 공항 면세점에서 큰 매출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매출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 상승률이 17.7%로 100억 달러(13조64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다음으론 유럽에서의 매출이 전해보다 18.8% 오르며 56억 달러(7조 6384억원), 북남미 대륙에선 2.6% 상승한 39억 달러(5조3196억원)를 기록했다. 2022년에 이미 세 지역에서의 매출이 모두 최고점을 경신한 점을 고려했을 때 3년 연속 성장세는 올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음을 보여준다.
2022년 1월부터 샤넬의 글로벌 CEO를 맡고 있는 리나 나이르는 보도 자료에서 "3년 연속 성장세에 2023년 샤넬의 인력도 14%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재 전 세계에서 운영되는 샤넬 매장은 600여 개며 전체 직원 수는 3만6500명 수준이다.
일명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로 불리는 프랑스 3대 명품 브랜드 중 샤넬은 유일하게 비상장기업이다. 디자이너 코코 샤넬과 함께 샤넬을 창업한 베르트하이머 가문이 현재 샤넬 그룹을 소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