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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프랑스 한국문화원은 22일(현지시간) 문화원에서 '한국의 놀이' 특별 기획전을 개막했다. 2024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조선시대 풍속도에 나타난 풍류와 전통 놀이부터 현재 한국이 선도하고 있는 e-스포츠, 메타버스 콘텐츠까지 한국의 다양한 놀이 문화를 알리기 위해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10월 4일까지 이어진다. 특히 전시에서는 리 명장의 작품 10점이 소개되고 민속놀이인 연날리기도 선보인다.
리 명장은 3대째 한국 전통 연을 계승해오고 있는 장인으로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보테가 베네타'가 전 세계 소규모 장인 공방을 소개하는 '2023 보테가 포 보테가스'에 한국에서 유일하게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연협회·리기태연보존회 회원들의 방패연 작품들도 소개된다. 한지와 대나무로 만든 과학적이고 아름다운 한국의 전통 방패연이 세계인과 만난다.
이와 함께 이번 전시에서는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이 간송미술관과 협업해 신윤복 화첩에 실린 풍속화 속 한양 풍경을 디지털 기술로 되살린 미디어 아트도 관람객들과 만난다. 메타버스 플랫폼 '더 샌드박스'와 협력해 신윤복 작품을 비롯한 다양한 전통 콘텐츠를 게임화해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또한 프랑스 국립 기매 동양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19세기 말 풍속화가 기산 김준근의 작품 25점도 선보인다. 윷놀이, 공기, 팽이 등을 비롯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구슬 등도 전시된다. 레고 아티스트 콜린 진(소진호)이 레고 블록으로 만든 궁중무용 '포구락'과 '보상무', 한국인의 풍류를 표현한 '학무와 학춤' 등도 소개된다.
이일열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장은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이 개최되는 파리에서 이번 전시를 통해 프랑스뿐만 아니라 전 세계 관람객들에게 한국 놀이의 전통과 미래가 널리 알려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