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팔렌 평화상 수상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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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정상이 독일을 국빈 방문한 것은 2000년 자크 시라크 당시 대통령 이후 24년 만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연합(EU) 등의 공식 일정으로 베를린을 찾은 적이 있지만 국가원수 자격으로 독일에 국빈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당초 지난해 7월 예정된 일정이었지만 당시 프랑스에서 17세 소년이 교통 검문을 피해 달아나다 경찰 총격에 숨진 사건이 발생해 폭력 시위가 확산되면서 연기됐다.
dpa통신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와 독일은 지난 수십 년간 문제가 많이 언급됐지만 함께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며 "양국은 유럽의 중심"이라고 말했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의 이번 방문에 관해 "양국 우정의 깊이를 보여준다"고 의미를 되새겼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부터 사흘간 독일 일정을 소화한다.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첫날 독일 베를린에 도착한 마크롱 대통령은 독일 기본법 제정 75주년 및 동독 평화혁명 3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뒤 대통령궁전인 벨뷔궁에서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이 개최한 국빈 만찬에 참석했다.
27~28일에는 드레스덴, 뮌스터를 순방해 기술 혁신, 유럽 안보 등에 관해 연설하고 유럽 통합에 헌신한 이에게 주어지는 베스트팔렌 평화상을 수상한다. 특히 28일 오후에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과 정상회담을 한다. 이 자리에는 양국 장관이 배석한다.
양국은 그동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대응 방식에서 차이를 보이며 신경전을 이어왔다.
숄츠 총리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방산 체제를 기반으로 하는 유럽영공방어계획(ESSI)을 주도해왔다. 이에 반발한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이 미국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방위력을 길러야 한다며 우크라이나에 지상군을 파병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