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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가 명예로운 현역’ 병역명문가, 역대최다 4512가문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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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24. 05. 30. 15:59

30일 전쟁기념관 로얄파크컨벤션서 제21회 병역명문가 시상식 개최
올해 4512가문 선정, 대통령 표창 등 20가문 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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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병무청장(앞줄 왼쪽 네 번째))이 30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로얄파크컨벤션에서 개최한 제21회 병역명문가 시상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병무청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3대(代)가 모두 현역복무를 명예롭게 마친 '병역명문가' 4512가문이 탄생했다.

병무청은 30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로얄파크컨벤션에서 '제21회 병역명문가 시상식'을 열고 올해 병역명문가에 선정된 가문 중 귀감이 되는 20가문을 대상으로 표창했다. 병무청은 병역을 성실하게 이행한 사람이 존경받고 긍지를 가질 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매년 병역명문가와 그 가족 등을 초청해 시상식을 개최하고 있다.

병역명문가 선양사업은 2004년 40가문 선정을 시작으로 올해 21년째를 맞았다. 국민들의 관심이 해마다 높아져 올해는 역대 최다 가문인 4512가문(2만1290명)이 병역명문가로 선정됐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정상문 가문 등 대통령 표창 2가문, 국무총리 표창 4가문, 국방부 장관 표창 5가문, 국가보훈부 장관 표창 2가문, 병무청장 표창 7가문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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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병무청장이 30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로얄파크컨벤션에서 개최한 제21회 병역명문가 시상식에서 윤석열 대통령 축하메시지를 대독하고 있다. /병무청
정상문 가문은 3대(代) 가족 14명이 모두 성실히 병역을 이행했다. 이 중 3대 정민수씨는 질병을 치료한 후 육군으로 자원 입영해 복무를 마쳤다. 독립운동가 지청천 장군의 후손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지청천 장군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산하 광복군 총사령관을 지냈다. 1대 지달수씨는 아버지인 지청천 장군과 함께 독립군·광복군으로 활동했다.

2대 지상철씨는 "아버지를 비롯해 독립군, 광복군과 수많은 군인들이 보여준 나라사랑 정신이 대한민국의 자산"이라며 "아버지의 정신을 이어받아 병역을 명예롭게 이행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축하 메시지를 통해 "병역명문가는 국가안보의 기틀이자 대한민국을 지켜내는 든든한 힘"이라며 "앞으로도 정부는 병역명문가의 명예를 드높이고,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을 예우하는 문화가 확산되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종철 병무청장은 "대를 이어 나라에 헌신한 병역명문가는 대한민국의 자랑"이라며 "공정하고 정의로운 '병역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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