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알링턴시 14~15일 개최...한국서는 음악회
"미국 참전용사 한국 지지하는 우군 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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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부터 매년 국내·외 6·25 참전용사 초청 보은행사를 개최한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가 올해 18년째 보은행사를 갖는다. 소강석 담임목사는 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행사를 앞둔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소 목사는 2007년 1월 미국을 방문했을 때 리딕 나다니엘 제임스라는 흑인 참전 노병을 만난 것을 계기로 그해 참전용사를 위한 보은 행사를 시작했다. 이후 올해까지 18년째 세계 각국의 한국전 참전용사를 위한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으로 초청하거나 참전국 현지 행사로 섬긴 국내·외 참전용사와 가족의 수는 6900여 명에 이른다.
새에덴교회는 올해부터 참전용사 초청 행사를 참전국 현지 방문 행사와 국내 행사로 이원화한다. 참전용사들의 평균 연령이 90대 중반에 이르면서 장거리 여행이 어려워졌기 때문에 해외 참전용사의 경우 사는 곳을 직접 찾는 방향으로 잡은 것이다.
올해 미국 행사는 텍사스주 댈러스 인근 알링턴시에서 14~15일 열린다. 우선 14일 오후 6시에는 참전용사와 가족, 실종자와 전사자 가족 등 350여 명을 알링턴 쉐라톤호텔로 초청해 만찬을 대접한다. 이 자리에는 장진호 전투 당시 소대장으로 참전했던 리처드 캐리 예비역 중장이 97세 최고령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이튿날인 15일 오전 10시에는 알링턴 한국전 기념공원에서 전사자·전몰자 추도식이 열린다. 참배에 이어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장진호 전투기념비를 참배하고 헌화한다. 특히 알링턴 한국전 기념공원은 텍사스 지역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중심으로 힘을 모아 추진해서 작년 11월 열렸다. 기념공원 건립에는 새에덴교회도 정성을 보탰고 이에 대한 감사 차원에서 기념비에 새에덴교회 이름이 들어갔다.
오는 23일 국내에서는 새에덴교회에서 국군 참전용사와 가족 200여 명 초청 '6·25전쟁 상기 제74주년, 참전용사 초청 보훈음악회'가 열린다. 교계·정계와 교회 성도 등 3000여 명이 참석한다.
보훈음악회 사회는 예비역 육군대장 이철휘 장로와 김예령 배우가 맡는다. 참전용사 입장, 축사, 격려사, 환영사에 이어 소 목사가 기념 메시지를 전한다. 이후 소프라노 서선영, 가수 남진, 가수 김의영, 군악대와 의장대 공연도 펼쳐진다.
6·25 전쟁 당시와 전후(戰後) 불린 군가와 추억의 노래를 테너 박주옥 교수와 남성중창단이 선보인다. 참전용사와 남성중창단의 '노병의 노래'가 대미를 장식한다.
그간 초청행사를 회상한 소 목사는 "미국 참전용사들의 경우 독도 영유권 문제 등이 벌어지면 자발적으로 앞장서서 한국의 입장을 지지하고 미국 정치인에게 압력을 행사하기도 했다"며 "우리가 미국서 보은행사를 할때 지역 한인회랑 함께하는 것도 참전용사 가족 네트워크를 통해서 미국 내 한인의 입지가 굳건해지길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 목사는 "참전용사들이 가시고 초청할 대상도 없어지만 얼마나 허전할까 싶다. 살아계실 때 조금이라도 더 감사하고 위로해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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