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이후 추가 인하 가능성도
美는 인플레 주시로 신중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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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금리 인하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때인 2020년 3월 이후 4년여 만이고 주요 7개국(G7) 중앙은행으로선 처음이다.
이에 따라 캐나다의 금리는 기존 5.00%에서 4.75%가 됐다. 캐나다은행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관리들의 확신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티프 맥클렘 캐나다은행 총재는 기준금리 인하 결정 후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는 추가적이고 지속적인 증거가 나오면서 더는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필요성이 사라졌다"고 했다.
캐나다은행은 가장 최근 전망에서 인플레이션이 내년 중 2%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맥클렘 총재는 캐나다은행이 인플레이션 목표에 도달하기 전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고 했는데, 이를 이번에 단행한 것이다.
캐나다은행에 따르면 캐나다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022년 6월 8.1%까지 올랐으나, 지난 4월 2.7%로 둔화했다.
캐나다는 팬데믹 이후 금리를 0.25%까지 낮췄다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자 2022년 3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16개월 동안 4.7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긴축 통화정책을 펼쳐오다가 11개월 동안 5.00% 금리를 유지해 왔다.
시장 전문가들은 캐나다은행이 7월 이후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맥클렘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둔화세를 지속하고, 2%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해 지속해 둔화할 것이라는 우리의 확신이 커진다면 추가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것은 합리적인 일"이라면서도 인하 속도는 점진적일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금리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작다고 가계·기업·정부에 경고하기도 했다.
캐나다의 금리 인하 결정은 대부분 선진국에서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생산이 약화하는 상황에서 G7 국가가 차입 비용을 낮추려는 조치를 시작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평가했다.
앞서 스위스중앙은행은 지난 3월 부유국 중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1.75%에서 1.5%로 인하했고, 이어 스웨덴 중앙은행이 지난달 경제 전망 약화를 이유로 기준금리를 4%에서 3.75%로 낮췄다.
다만 미국은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인플레이션이 2%로 둔화하고 있다는 확신이 커질 때까지 금리 인하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영국은행도 이번 달에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