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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스카이 뉴스는 9일(현지시간) 익명의 우크라이나군 소식통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공군이 이날 자국 전투기를 동원해 러시아 서부 벨고로드 지역의 러시아군 지휘 거점을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이 소식통은 "피해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아직 확인 중이지만, 우크라이나 공군이 싣고 간 포탄을 러시아 본토 목표물에 투하해 명중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벨고로드는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가 위치한 동북부 지역에서 가까운 러시아 서부 지역으로, 이전에도 우크라이나산 무인비행기(드론)에 의해 여러 차례 공격받은 바 있다. 스카이 뉴스는 우크라이나가 그간 드론을 활용해 수차례 벨고로드 지역을 공격한 적은 있지만 전투기를 동원한 본토 타격은 러시아 입장에서 새로운 확전으로 여길 수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전투기가 러시아의 최신예 전투기를 공격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로이터통신, CNN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GUR)은 이날 성명을 통해 자국 전투기가 두 나라 국경에서 589㎞ 떨어진 러시아 아크투빈스크 비행장에 주둔하고 있던 수호이(Su)-57 전투기를 파손시켰다고 주장했다.
GUR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한 근거로 지난 7일과 8일 이틀에 걸쳐 촬영했다는 두 장의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7일 촬영된 사진에는 Su-57이 온전한 상태로 비행장에 대기 중이었지만 이튿날 찍은 사진에는 같은 지점에 검게 그을린 흔적이 보인다.
이번에 피격당한 Su-57은 스텔스 성능을 갖추고 뛰어난 기동성을 보이는 5세대 전투기로 분류된다. GUR은 "Su-57은 러시아의 가장 현대적인 전투기로, Kh-59와 Kh-69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며 "이 비행기가 손상된 것은 역사상 처음"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