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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가 10일 발표한 '2024년 5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는 1539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만명(1.6%) 증가했다. 가입자 수 증가 폭은 2021년 2월 19만2000명 이후 39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은 올해들어 지속 감소하고 있다. 올해 1월 34만1000명에서 2월 31만3000명, 3월 27만2000명, 4월 24만4000명을 기록하면서 꾸준하게 하락했다.
이에 대해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KDI나 한국은행에서 올해 취업자 증가폭을 약 24만명에서 26만명 정도로 전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24만명 정도에서 증가세가 유지된다면 안정적인 증가폭이라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인구 감소 영향을 크게 받는 20대와 40대 가입자 감소 흐름이 이어졌다. 4월 말 기준 29세 이하 가입자는 전년 대비 8만9000명(-3.6%), 40대 가입자는 3만4000명(-1.0%) 줄었다. 20대는 21개월 연속, 40대는 7개월 연속으로 감소하면서 감소폭도 매달 최대치를 새로 쓰고 있다. 같은 기간 20대와 40대 전체 인구는 각각 23만3000명, 14만7000명 감소했다. 반면 30대 가입자는 4만6000명, 50대는 11만5000명, 60대 이상은 20만2000명 증가했다.
천 과장은 "40대의 경우 인구감소 폭과 취업자 수 감소폭이 커지고 있지만 40대 고용률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40대가 감소하는 업종이 건설, 도·소매, 제조업 등 주력 산업인 탓에 산업 전체의 총량적인 고용이 둔화되고 있는 점이 조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 각각 4만3000명, 20만명 늘었다. 고용허가제 외국인의 89.6%가 집중돼 있는 제조업의 경우 외국인 신규 가입자는 5만1000명으로, 내국인 가입자만 보면 8000명 감소했다. 제조업 내국인 가입자 감소는 8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5월 구직급여(실업급여) 신규 신청자는 8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 증가했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64만6000명으로 1만1000명(-1.6%) 줄었고, 지급액은 1조786억원으로 148억원(1.4%)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