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주재 러 대사도 "적극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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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는 러시아 현지 매체 베도모스티를 인용, 이르면 6월 중 푸틴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알렉산더 매트세고라 북한주재 러시아 대사도 푸틴 대통령의 방북을 "적극 준비 중"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은 지난달 말 러시아 정부 관계자들을 통해 조금씩 언급된 바 있다. 베도모스티에 따르면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지난달 30일 푸틴 대통령의 북한·베트남 방문 준비가 진전된 단계라고 밝혔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같은 날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준비되고 있다며 "적시에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푸틴의 방북은 지난해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한 것에 대한 답방 형태로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9월 중순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이 올해 북한을 답방하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집권하던 2000년 7월 이후 24년 만의 방북이 된다.
블룸버그는 푸틴의 방문 시기가 매우 중요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가 미국과 유럽 동맹국들로부터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새로운 무기를 인도받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는 무기와 탄약 조달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에너지 인프라 등을 겨냥해 계속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7일 집권 5기를 공식 시작한 이후 첫 해외 일정으로 중국(지난달 15∼16일)을 공식 방문한 데 이어 벨라루스(지난달 23∼24일), 우즈베키스탄(지난달 26∼28일)을 연달아 찾으며 해외 광폭 행보를 보였다.
푸틴 대통령이 이번 달에 북한을 찾을 경우 한 달여 간격으로 중국, 북한을 차례로 방문하는 것이어서 한미일에 맞서는 북중러 연대가 공고화 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