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국민이 유해물질에 얼마나 노출됐는지 알아보기 위해 오는 28일부터 3년간 총 5730명을 대상으로 '제6기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제6기 기초조사)'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는 '환경보건법'에 따라 체내의 환경오염물질 농도 등을 조사·분석해 환경보건정책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로, 2009년부터 3년 주기로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역별로 조사대상자가 확정된 이후 7월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조사대상자는 지역, 나이 등을 고려해서 전 국민을 대표할 수 있도록 표본이 설계됐다. 3세 이상 국민 중 △영유아 540명 △어린이·청소년 1440명 △성인 3750명 등 총 5730명으로 구성된다.
조사대상물질은 검출률, 화학물질의 유통량, 국외 조사항목 및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최종 71종으로 결정됐다. 이는 지난 조사에 비해 잔류성오염물질 7개 항목이 늘어난 것이다.
제6기 기초조사 진행방식은 주변환경 및 생활방식 등 유해물질 노출원인 파악을 위한 설문조사가 실시되고, 유해물질(71종) 분석에 활용될 혈액 및 소변의 채취가 이루어진다. 이를 위해 설문 전문요원, 임상검사 및 유해물질 분석 담당자 등으로 구성된 전문조사팀이 조사할 예정이다.
제6기 기초조사 결과는 향후 자료 정제와 결과 검토를 거쳐 2027년에 국가승인통계로 공표되며, 학술적인 활용을 위한 원시자료도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신선경 국립환경과학원 환경건강연구부장은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에 참여하면 내 몸속 유해물질 농도를 알고 맞춤형 건강상담을 받을 수 있어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고, 우리나라 환경보건 정책 선진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