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등 중동 해외진출 확대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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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찾은 한국수자원공사(K-water·수공) 물관리종합상황실에서는 디지털트윈(DT) 기반 홍수기 물관리 체계 시연이 이뤄졌다. 디지털트윈은 현실 세계를 가상의 디지털 세계로 복재해 교통, 안전, 환경 등 각종 도시행정을 시험해볼 수 있는 신기술이다.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 중 하나로, 공공 분야 뿐만 아니라 민간에서도 활용성이 커지고 있다
수공 관계자는 "홍수기 때 한정된 시간 내에 직원들이 너무 많은 과업이 주어지다보니 직원들의 업무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구축했다"며 "강우 예보 상황에서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댐은 홍수 발생시 홍수량 일부를 저류하거나 조절방류를 통해 하류 하천의 홍수량을 최대한 경감하는 '치수 기능'을 담당한다. 또 자연상태 하천에서는 확보되지 않는 물을 추가로 확보해 하류 하천에 안정적으로 물을 흘려보내는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홍수기의 다목적댐은 '홍수예보→예비방류(수위 사전저하)→저류(홍수지체)→(하류 상황 안정시) 조절방류→물채우기(가뭄고려 탄력운영)'를 반복하면서 하천범람 위험을 경감하고 국민의 안전을 지킨다.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하면 하류 하천의 영향에 대한 가상 시나리오들이 한 눈에 나타나게 된다. 위성 등 관측 데이터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최적 댐 방류량 의사결정을 돕고 안정적 홍수조절에 기여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진 보조하는 역할로, 최종적으로는 사람이 방류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다.
수공 관계자는 "우리는 이를 초격차 기술로 부르고 있다"며 "해외 진출 영역도 확대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 수공은 사우디아라비아 제2도시로 불리는 '제다'시를 대상으로 디지털 트윈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수공은 다른 도시로 확대하거나 주변 중동 국가까지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수공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사람이 하는 의사결정을 돕는 개념이지만 향후 디지털 트윈 기술이 더 개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