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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의료계 ‘집단휴진’ 예고에 “결정 거두고 환자 곁 머물러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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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4. 06. 14. 10:53

한 총리, 의사집단행동 대비 현장점검
서울보라매병원서 집단휴진 결정 철회 촉구
병원 현장 점검하는 한덕수 총리
한덕수 국무총리가 14일 의사집단행동 대비 현장 점검차 서울 동작구 보라매병원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하고 현황 보고를 받기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한덕수 국무총리는 14일 "환자분들이 간절한 마음으로 전공의들이 돌아오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상황에서 선배 의사 선생님들이 환자의 간절한 목소리를 외면하는 결정을 내려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의사집단행동 대비 현장점검차 서울보라매병원을 찾아 "일부 의대 교수님들과 개원의들이 17~18일 집단으로 휴진에 들어갈 것을 예고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생명권은 기본권 중에 기본권이고,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존재한다"며 "이에 따라 생명을 다루는 의사분들에겐 무한한 자유가 아니라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헌법적·법률적 필요한 제한이 부여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것은 의료계에게 주어진 법적 책임이기에 앞서 환자와의 소중한 약속이라고 생각한다"며 "환자와의 신뢰는 의사선생님들께서 평생을 바쳐 의업에 헌신해온 이유이자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부디 지금의 결정을 거두고 환자 곁에 머물러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반드시 그렇게 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정부는 이제라도 전공의들이 돌아온다면 어떤 처분도 하지 않을 것이고, 수련을 정상적으로 끝마치는 데 아무 지장도 없도록 하겠다"며 "교수님들께서도 집단행동이 아니라 환자 곁을 지키시면서 정부와 대화를 통해 해결방안을 찾는 것이 진정으로 전공의들을 위한 길임을 다시 한 번 생각해 주시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집단행동을 거두시고 전공의분들에게 차분한 선택의 시간을 드리는 것이 현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가장 빠른 방법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부는 헌신하고 계신 병원의 교수님들과 간호사분들, 그리고 병원 관계자분들이 소진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강조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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