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둘레가 무려 100km나 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입자가속기를 2027년 착공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계획으로는 2037년 전후에 완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연히 10여년 후 모습을 나타낼 경우 관련 분야의 세계 최초 기록도 세울 것이 확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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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건설을 계획 중인 CEPC의 모형도.2027년 착공될 예정인 것으로 보인다./찬카오샤오시.
찬카오샤오시(參考消息)을 비롯한 매체들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 과학 당국은 최근 공개된 차세대 입자가속기인 원형 전자-양성자 가속 충돌기(CEPC) 설계 보고서에 이런 계획을 담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프로젝트에 투입될 자금의 규모는 약 364억 위안(元· 6조9520억 원)으로 유럽연합(EU)이 170억 달러를 투입해 2030년 건설에 나설 예정인 둘레 91㎞ 차세대 입자가속기(FCC)보다 훨씬 적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건설 예정지로는 허베이(河北)성 친황다오(秦皇島)시가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또 향후 수도의 일부 역할을 담당할 예정으로 있는 베이징 인근의 신도시인 슝안신구(雄安新區)도 후보지로 꼽히고 있다. 또 산시(陝西)성 황링(黃陵)현, 저장(浙江)성 후저우(湖州)시,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시,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시 등도 상당한 경쟁력을 가진 건설 예정지로 꼽히고 있다.
이와 관련, 과학 기자 출신인 베이징 사업가 마오차오신(毛超信) 씨는 "CEPC는 '신의 입자'로 불리는 힉스 입자 연구에 활용된다"면서 "힉스 입자는 우주 탄생의 원리를 설명하기 위한 가설 중 가장 유력한 표준 모형에서 없어서는 안 될 소립자라고 할 수 있다. 우주가 막 탄생했을 때 몇몇 소립자들에 질량을 부여한 존재라고 보면 된다"면서 중국이 향후 이 분야의 연구에서도 미국을 앞서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미국이 최근 중국을 강하게 압박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