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협 적극 대비 차원
中 역시 강력 대응할 가능성 농후
|
이외에 또 다른 관계자는 이같은 '실병력, 실시간, 실제 현장' 중심의 훈련은 전임 추궈정(丘國正) 전 국방부장(장관) 재임 시절 구상된 것이라고 전하면서 구리슝(顧立雄) 현 부장이 취임한 이후에도 계속 추진돼 왔다고 말했다. 대만 군이 중국의 위협을 진짜 피부로 느끼고 있다는 얘기가 될 듯하다.
보도를 종합하면 대만 군 당국은 주야간 연속 훈련, 2개 부대 이상을 동시에 투입해 상황별 대응을 점검하는 방어 훈련 등을 통해 병력 운용과 관련한 각종 문제점을 파악할 예정으로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유사시 지휘 계통 마비에 대비해 각 작전구가 독립 방어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탈중심화' 상황 등도 시물레이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올해 지휘소 훈련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참고해 전시와 평시의 중간 단계인 이른바 '그레이존'(회색지대)에서 상황이 대단히 빠른 속도로 전쟁으로 악화되는 시나리오도 추가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광 훈련은 대만 군이 중국 군의 무력 침공을 가정해 격퇴 능력과 방어 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1984년부터 매년 실시하는 군사훈련으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지휘소 훈련(CPX)과 실제 병력을 동원한 야외 군사훈련으로 구성된다. CPX 훈련의 경우 선례대로 지난 4월 19∼26일 이미 실시됐다.
당연히 중국 군부는 이런 대만의 구상을 잘 알고 있다. 만반의 대응 준비도 갖춰놓았다고 해도 좋다. 23일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 군용기 23대와 군함 7척을 각각 파견, 무력 시위를 벌인 사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심지어 군용기 19대는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북부와 서남 및 동부 공역까지 진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