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우주 강국 상징적 성과" 평가
미국도 곧 상응 행보 나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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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도선을 비롯해 착륙선·상승선·재진입모듈 등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된 창어 6호는 달 뒷면 암석과 토양 등 2㎏의 샘플 채취를 목표로 지난달 3일 발사된 다음 약 한 달 만인 이달 2일 목표 지점인 달 뒷면 '남극-에이킨 분지'에 착륙했다.
중국 국가항천국(국가우주국)에 따르면 이후 창어 6호는 2∼3일 해당 분지에서 토양 샘플을 채취, 밀봉했다. 그런 다음 달 뒷면을 촬영하는 등 표면 탐사에 나섰다. 미리 싣고간 중국 국기 오성홍기를 달 뒷면에서 펼치기도 했다.
탐사를 마친 창어 6호 상승선은 4일 오전 달 뒷면을 이륙했다. 이후 달 궤도와 지구 궤도를 거쳐 이날 네이멍구자치구 쓰쯔왕기 착륙장에 도착했다. 창어 6호가 가져온 달 뒷면 토양과 암석 샘플은 과학자들이 달의 기원과 구조를 파악하는 연구 자료로 활용된다.
이번 탐사 성공은 중국과 미국 간 우주 진출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이뤄진 성과기도 하다. 미국, 러시아 등에 비해 출발은 늦었어도 2010년대 이후 달 탐사 분야에서는 가장 앞서 나가는 국가로 손꼽히는 중국은 '우주 굴기'를 외치면서 2030년까지 유인 우주선을 달에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이 이런 상황에서 가만히 있을 까닭이 없다. 오는 11월 유인 달 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 발사 계획을 내놓으면서 미중 달 탐사 경쟁 본격화를 예고한 것을 보면 분명 그렇다고 할 수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이번 임무가 성공할 경우 2025년이나 2026년께 아르테미스 3호 발사를 추진할 계획으로 있다. 이때는 우주비행사 2명이 실제로 달에 내려가 일주일 동안 탐사 활동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