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에 앞서 26일 공개돤 이번 행사의 포스터는 유머러스하고 감각적이며 독창적이면서도 강렬한 그의 전작들을 떠올리게 한다. 또 그래피티 효과로 완성한 타이틀 속에는 불·번개·나비·사랑 등과 같은 모티브가 숨겨져 있어 보는 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007 골드핑거' '와일드 번치' '올드보이' 등 걸작들의 포스터를 스케치로 재해석해 실력을 인정받은 일러스트레이터 토니 스텔라가 제작에 참여했다.
덴마크 출신의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은 1984년 '범죄의 요소'로 데뷔한 뒤 '브레이킹 더 웨이브'와 '어둠 속의 댄서'로 1996년과 2000년 칸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과 황금종려상을 차례로 수상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후 '도그빌' '안티크라이스트' '님포매니악' 등 표현의 한계를 넘나드는 문제작들로 영화팬들의 탄성과 야유를 동시에 이끌어냈다. 지난 2011년 칸 국제영화제 기자회견 석상에서 히틀러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쏟아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감독전에서는 '범죄의 요소' '유로파' '브레이킹 더 웨이브' '어둠속의 댄서' '도그빌' '만덜레이' '안티크라이스트' '멜랑콜리아' '님포매니악 감독판 볼륨 1·2' 등 12편이 상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