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는 26일 이 같은 내용 등을 담은 '2024년 일반지주회사 소속 CVC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지주회사는 174개로 전년 현황 공개(172개)보다 2개 증가했다. 2017년 자산요건이 10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상향됐지만 지주회사 수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모습이다. 지주회사에 소속된 자·손자·증손회사는 2462개로, 지주회사별로 평균 14.2개 소속회사를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 88개 중 과반수인 46개가 기업집단 내 하나 이상의 지주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그중 43개 대기업집단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대기업집단 중 현대백화점, 오씨아이, 동국제강이 추가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고, 지주회사 체제였던 원익과 파라다이스가 올해 대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됐다.
전체 지주회사의 평균 부채비율은 43.2%이고 일반지주·자회사의 자·손자회사에 대한 평균 지분율은 각각 69.0%, 83.3%로 공정거래법상 기준(부채비율 200%, 상장 30%·비상장 50%)을 상회했다.
작년 말 기준 일반 지주회사 소속 CVC는 13개였다. CVC는 일반적으로 기업이 벤처기업 투자를 위해 자회사 형태로 운영하는 벤처캐피탈을 의미한다. 법 시행 첫해인 1년 전과 비교하면 4개가 신규 설립되고, 1개가 제외됐다. 13개 CVC 중 10곳은 법 개정 이후 새로 설립·등록됐다. 2개 사는 모회사가 CVC를 보유한 상태에서 지주회사로 전환됐고, 1개 사는 지주회사 체제 밖에서 내부로 편입됐다.
CVC 13개사 중 10개사는 총 63개의 투자조합을 운용 중이었으며 13개는 지난해 신규 설립됐다. 신규 설립된 투자조합의 총약정 금액은 3637억원으로 전년(2698억원)보다 34.8% 증가했다. 내부 출자 비중은 79.1%였다.
CVC 중 9개사는 지난해 101개 기업에 대해 1764억원의 신규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투자 금액은 전년(2118억원)보다 감소했지만, 투자 건당 투자 금액은 12억4000만원에서 13억2000만원으로 증가했다. 투자 대상기업 중 62.3%는 업력 7년 이하의 초·중기 기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