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이어 경기 하강 곡선
中 당국은 유효수요 부족이 어려움 분석
|
기업 구매 담당자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PMI 통계는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수축 국면을 의미한다. 중국 제조업 PMI는 지난해 10월 49.5를 기록한 다음 5개월 연속으로 '기준치 50'을 하회했다. 그러다 지난 3월 6개월 만에 기준치를 넘으면서 경기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 이후 50.4를 기록한 4월까지 '50 이상'을 유지했으나 5월 들어 49.5를 기록하면서 재차 경기 수축 국면으로 회귀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6월 대기업 PMI는 전달 대비 0.6 하락한 50.1로 기준치를 넘었다. 그러나 중형기업과 소기업의 PMI는 각각 49.8과 47.4로 기준치를 밑돌았다. 이는 전달보다 각각 0.4, 0.7 상승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6월 비제조업 PMI는 전달보다 0.6 하락한 50.5로 집계됐다. 비제조업 PMI는 건설업과 서비스업 활동을 측정하는 지표로 보통 제조업 PMI보다는 높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도 지난해 10월 50.6을 기록한 후 11월에도 50.2를 기록했다. 이후 12월에 50.4, 올해 1월 50.7, 2월 51.4로 계속 50 이상을 유지했다. 심지어 3월 들어서는 53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4월 들어 상승세가 꺾인 다음 이달까지 하락 중이기는 하나 여전히 경기 확장 국면은 유지하고 있다.
중국은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작년과 같은 '5% 안팎'으로 설정해놓고 있다. 중국 경제에 부정적인 시각을 자주 드러내는 외신이나 해외 싱크탱크들도 이 목표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달 29일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4.6%에서 5.0%로 상향 조정한 것은 이 분위기를 잘 말해주고 있다.
하지만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면 상황은 반전될 수도 있다. 미국 등 서방 진영과의 무역 마찰이 심화될 경우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일부 산업 분야의 유효 수요 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악재까지 겹친다면 분위기는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중국 경제가 갈림길에 서 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