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월 만에 다시 회동
한반도 정세 등 논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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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이 이처럼 SCO 정상회의 참석을 공식화함에 따라 지난 5월 16일 베이징 정상회담에 이어 1개월여 만에 또 다시 중러 양 정상간 회동이 이뤄지게 됐다. 이보다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역시 5월 중러 정상회담 후 시 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7월 3∼4일 SCO 정상회의 기간에 다시 만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은 푸틴 대통령이 이달 24년 만에 북한을 직접 방문, 사실상의 자동 군사 개입 등이 포함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하면서 밀착을 가속화시키자 정부 차원의 공식 논평을 거부했다. 이 때문에 서방 세계에서는 중국이 북러간 초밀착 속에 서방 세계가 제기한 북중러 밀착 구도와 대북 영향력 감소 가능성 등에 미묘하게 불편한 반응을 보인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이로 볼 때 이번 중러 정상 회동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 해를 넘긴 이슈뿐만 아니라 북러 협력 문제와 한반도 정세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두 정상은 작년 3월과 10월, 올해 5월 모스크바와 베이징에서의 양자 회동을 포함, 지금까지 40차례 넘게 만나면서 '끈끈한' 블로맨스를 이어왔다. 심지어 지난 3월 대선 승리와 지난달 취임식으로 집권 5기를 시작한 푸틴 대통령은 뒤 첫 해외 일정으로 중국행을 선택하기도 했다.
중국과 러시아의 주도로 2001년 6월 발족한 다자 정치·경제·안보 협력 기구 SCO에는 인도·이란·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파키스탄·타지키스탄·우즈베키스탄 등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사실상 중국과 러시아가 회의를 주도하고 있다고 보면 크게 틀리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