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합, 34%...신민중전선, 29%
마크롱 대통령 연대 21.5%
2차투표서 국민연합 과반 획득 최대 초점
28세 국민연합 대표 총리 등극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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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국민연합이 7월 7일 2차 투표에서 과반을 차지할지는 미지수라고 로이터통신이 전망했다.
이날 실시된 출구조사에 따르면 우파 정치 지도자 마린 르펜이 이끄는 국민연합이 34.2%의 득표율로 예상대로 1위를 차지하고, 국민연합에 맞서 사회당·녹색당 등이 급조한 좌파 연합 신민중전선(NFP)이 29. 1%의 득표율로 그 뒤를 이었다고 프랑스 TF1 방송이 보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르네상스당의 연대 세력인 앙상블은 21.5%를 득표할 것으로 예측됐다.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아이팝(ifop)·오피니언웨이·엘라베가 실시한 출구 조사 결과도 TF1 보도와 비슷했다. 이번 1차 선거의 잠정 투표율은 67%로 2022년보다 19.5%포인트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출구 조사 결과는 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와 일치하는 것으로 반(反)이민·반유로주의 성향의 국민연합이 친유럽연합(EU) 성향의 마크롱 대통령과 연립 정부를 구성할지는 불투명하다고 로이터통신이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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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투표에는 1차 투표에서 등록 유권자 수의 12.5% 이상을 득표한 후보자들이 진출한다. 이를 충족하는 후보가 2명 미만이면 상위 득표자 2명이 결선을 치른다. 2차 투표에서는 단순 최다 득표자가 당선된다.
이제 2차 투표 실시까지 향후 1주일 동안 각 정당 간 연대 협상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그 협상 결과에 따라 최종 결과가 달라지게 됐다. 과거에는 중도우파와 중도좌파 정당이 연대해 국민전선의 집권을 막았지만, 이 연대는 '공화당 전선'이라고 불리는 역학관계 때문에 과거 그 어느 때보다 불투명하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로이터는 국민전선이 2차 투표에서 제일 많은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절대다수인 289석을 획득할 수 있다고 전망한 여론조사 기관은 엘라베뿐이라고 지적했다.
엘라베는 1차 투표 예측을 바탕으로 국민전선과 그 우호 정당이 255~295석, 신민중전선이 120~140석, 앙상블이 90~125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팝은 국민전선 240~270석, 신민중전선 180~200석, 앙상블 60~90석으로 예측했다. 기존 의석은 앙상블 250석·좌파연합 149석·국민전선 88석·공화당 61석·기타 29석이다.
2차 결선투표에서 국민연합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면 르펜의 정치적 제자로 대중적으로 인기가 있는 28세 조르당 바델라 대표가 총리직을 맡게 된다. 바델라 대표는 선거 운동 기간 이민과 생활비 상승 문제를 주요 쟁점으로 삼았고, 마크롱 대통령의 인플레이션 대응 정책을 공격하면서 7년 간의 마크롱니즘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르펜은 이날 바델라 대표가 차기 정부 운영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지자들 앞에서 "바델라가 8일 이내에 마크롱 대통령에 의해 총리에 지명될 수 있도록 우리는 절대 다수가 필요하다"고 했고, 바델라 대표는 기자들에게 결선 투표가 "제5공화국 역사상 가장 결정적인 투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렇게 되면 대통령과 총리의 당이 다른 5공화국 사상 4번째 '동거 정부'가 탄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