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호선 대치역·9호선 흑석역 무정차 운행
|
1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32분께 서울지하철 3호선 도곡역에서 대치역으로 이동 중이던 궤도 작업용 모터카 엔진룸 배터리에서 연기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오전 5시48분께 모터카를 수서 차량기지로 견인한 뒤 배터리에 다시 불이 붙지 않도록 완전한 진화에 나섰다.
해당 사고로 이날 3호선 압구정역~수서역 구간 상행선은 첫차(5시24분) 출발이 예정보다 늦어져 5시41분부터 정상 운행됐다. 대치역은 연기를 배출하기 위해 오전 5시52분부터 20여분간 무정차 통과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연기가 발생한 모터카와 동일하게 리튬폴리머 배터리가 장착된 기종을 33대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사 관계자는 "리튬 배터리 화재는 이번 경우가 처음"이라며 "자체 대응 매뉴얼이 있는지 확인 중이며 소방당국의 화재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오후 4시42분께 서울지하철 9호선 흑석역에서도 원인을 알 수 없는 연기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원인 조사에 나섰다. 흑석역은 현재 상하선 무정차 통과 중이다.
지하철이 무정차 통과하면서 출퇴근길 시간대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불안감만 극도로 높아지고 있다. 서울 동작구에서 거주 중인 최모씨(27)는 "취업 준비 때문에 이리저리 다닐 일이 많은데 대중교통 시설에서 화재가 나서 불안하다"고 말했다. 흑석역 인근에서 대학을 다니는 이모씨(23·여)는 "(흑석역 화재 관련해서) 원인이 무엇인지 아직은 모르지만 더 이상 지하철 시설에서 이런 일이 안 벌어졌으면 좋겠다"며 "지하철 역사는 게다가 지상과 많이 떨어져 있어 탈출 등이 어려울 텐데 만약 화재 현장에 내가 있다고 생각하면 아찔하다"고 말했다.
서울메트로9호선 관계자는 "선로가 아닌 승강장에서 연기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며 승객들은 모두 대피한 상태"라며 "불이 난 것인지 연기만 발생한 것인지 소방당국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