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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과 피해 기금’에 700만불 신규 출연…녹색기후기금 3억불 공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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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정연 기자

승인 : 2024. 07. 09. 12:47

제2차 손실과 피해 기금 이사회 참석
국제사회 '녹색사다리' 역할 수행
최지영
최지영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이 9일 오전 인천 소재 녹색기후기금(GCF) 본부에서 헨리 곤잘레즈 GCF 부사무총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연합
정부가 기후변화 손실과 피해 대응을 위한 국제기금에 700만 달러를 추가로 공여하고, 지난해 9월 G20 정상회의에서 약속했던 녹색기후기금(GCF) 3억 달러 공여약정도 체결했다. 국제사회에서 기후변화 대응과 녹색 전환 관련 한국의 입지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지영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은 9일 손실과 피해 기금 이사회에 참석하고, 녹색기후기금 재원보충 공여약정에 서명했다. 한국은 기후 관련 양 기금에 대한 지원을 토대로 국제사회에서 '녹색 사다리' 역할을 수행한다.

손실과 피해 기금은 작년 말 제28차 당사국총회(COP28)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개도국의 경제적·비경제적 손실과 피해 지원을 목적으로 공식 출범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산하 기금이다. 해당 기금에는 현재까지 19개국이 총 7억9200만달러를 출연할 계획을 밝혔다.

개도국이 겪는 자연재해 등 극심한 기후 현상, 해수면 상승 등과 관련 피해 복원 및 재건, 재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 관리관은 이날 오전 열린 제2차 손실과 피해 기금 이사회에서 "한국의 기여가 더 많은 당사국의 자발적 공여를 독려하는 촉매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기후변화 대응과 녹색 전환을 위한 지식과 기술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이후 최 관리관은 녹색기후기금 사무국에서 녹색기후기금 재원보충 공여협정에 서명하고, 헨리 곤잘레스(Henry Gonzalez) 부사무총장(Deputy Executive Director)과도 면담했다.

녹색기후기금은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유엔기후변화협약 산하에 설립된 기후변화 관련 최대 규모의 기금이다. 녹색기후기금은 지난 2010년 제16차 당사국총회(COP16)에서 설립에 합의해 2013년에 인천 송도에 사무국을 설치하고, 사무국을 출범시켰다. 한국은 그간 초기 재원보충 기간(2014~2018년)에 1억 달러, 제1차 재원보충 기간(2020~2023년)에는 2억달러를 공여했다.

한국은 지난해 9월 G20 정상회의에서 기후변화에 취약한 국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제2차 재원보충 기간(2024~2027년)에 3억달러를 공여할 계획임을 발표했었다. 한국은 이번 공여약정을 통해 국제사회에 공약한 3억불 지원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다. 기재부는 공약 이행을 위해 올해 3분기 중 3500만달러를 우선 집행할 예정이다.

최 관리관은 "한국이 '녹색 사다리'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녹색기후기금에 대한 한국의 관심과 기여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녹색기후기금측은 녹색기후기금에 대한 한국의 지속적인 관심과 기여에 대해 감사 의사를 표명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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