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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하이키한의원에 따르면 박승찬<사진> 하이키한의원 원장(한의학 박사)·최규희(내과 전문의) 원장 연구팀은 9세에 성조숙증 진단을 받은 남아에 대한 조경성장탕 치료 사례를 '국제 의료 침술 및 관련 기술 협의회(ICMART) 국제 컨퍼런스'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박승찬 원장 연구팀에 따르면 해당 남아는 2년 간 성조숙증으로 성선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 작용제(GnRHa) 치료를 받았고, 최종 성인키(PAH)는 170cm로 예상됐었다. 여전히 평균 키에 미치지 못하자 대안적 치료법으로 조경성장탕 치료를 시행했다. 이 한약은 성장판이 닫히는 속도를 늦춰주는 효과와 성조숙증 치료 이후 둔화된 성장판을 활성화시켜 키 성장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지난 2022년 4월 23일부터 조경성장탕을 하루 2회씩 23개월 동안 투여 받은 결과, 키 성장 속도는 향상됐고 25.9cm 성장했다. 당초 예상 성인키 170cm를 넘어섰을 뿐 아니라 치료 기간이 끝날 무렵에는 172.7cm가 됐다. 최종 성인키는 176~178cm로 예상됐다. 3개월마다 실시하는 정기 혈액 검사에서는 성장 관련 호르몬 수치가 정상화되고 성호르몬 수치가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간 수치 상승 등 부작용도 없었다.
박승찬 원장은 "우리의 연구 결과는 조경성장탕이 기존 GnRHa 치료법과 관련된 부작용을 효과적으로 완화하는 동시에 우수한 성장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전통 한약이 성조숙증 남아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국제 사회에 알리게 되는 최초의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