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왕이 中 외교부장 나토 강력 성토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photo.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712010007990

글자크기

닫기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4. 07. 12. 12:09

네덜란드 외무와 통화에서 입장 피력
평화 문제, 中이 가장 기록 좋다고도 주장
네덜란드 외무는 대중 디커플링 반대 천명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王毅) 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겸임)이 자국의 안보 위협을 경계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강력 성토했다. 최근 중국을 '러시아의 결정적 조력자'로 규정한 나토의 압박에 대한 즉각적 반응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clip20240712120715
왕이 중국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 11일 중국의 안보 위협을 경계한 나토 정상회의를 강력 성토했다./런민르바오(人民日報).
12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위원 겸 부장은 전날 카스파르 펠트캄프 네덜란드 외무장관과 가진 전화 통화에서 "나토 워싱턴DC 정상회의가 중국에 대해 이유 없이 비난했다. 중국은 이를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평화와 안보 문제에서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기록이 좋은 강대국이다. 시종 국제 사회의 평화 및 안정의 역량이었다"면서 "중국과 나토 국가들은 정치 제도와 가치, 이념이 서로 다르나 이것이 나토가 중국과 대결을 선동할 이유가 돼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또 "올바른 길은 대화 강화와 이해 증진, 기본적 상호 신뢰 구축으로 전략적 오판을 피하는 것"이라고 주장한 후 "나토는 본분을 지켜야 한다. 아시아·태평양 사무 개입과 중국 내정 간섭, 중국의 정당한 권익에 대해 도전하지 말아야 한다"고도 강조했다.그러면서 "중국은 평등의 기초 위에서 나토와 접촉을 유지할 의사가 있다. 상호 존중의 기초 위에서 교류를 전개할 의향이 있다"는 입장까지 피력했다.

왕 위원 겸 부장은 이날 전화 통화에서 더불어 "네덜란드가 유럽이 객관적·이성적으로 중국을 바라보고 중국-유럽 관계가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하도록 건설적 역할을 발휘할 것이라 믿는다. 네덜란드는 무역으로 세운 나라로 일관되게 자유무역을 지지해왔다. 중국은 네덜란드와 협력을 강화해 함께 글로벌 산업망·공급망 안정을 지키기를 바란다"면서 '공급망 안정'에 힘을 보태달라고도 요청했다.
이에 펠트캄프 장관은 "나토는 회원국 자신의 안보 수호를 위해 힘쓰고 있다. 시종일관 방어적 조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안정한 국제 정세를 맞아 네덜란드는 중국과의 디커플링(Decoupling·공급망 분리)에 찬성하지 않는다. 중국과 소통을 유지해 실무적 양자 관계를 발전시킬 의향이 있다"면서 "유럽과 중국의 관계는 극도로 중요하고 이견이 협력을 가로막아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이외에 두 장관이 양국의 공동 관심사인 국제·지역 문제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덧붙였다. 대화 상대가 다른 서방 국가들과는 달리 독일과 함께 중국을 상대적으로 잘 이해하려 노력하는 네덜란드였기 때문에 가능한 소통이 아니었나 보인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