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8일 대선후보 수락연설...17일 부통령 후보 연설, 16일 헤일리 연설, 트럼프 패밀리 총출동
국민통합 메시지...경호 대폭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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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미수 사건이 발생한 수시간 후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캠프 참모들은 전당대회가 예정대로 진행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공화당 대선후보 지명을 공식적으로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이 14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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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나는 '총격범' 또는 잠재적 암살자가 일정이나 다른 어떤 것을 강제적으로 변경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고 적었다. 실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오후 밀워키에 도착했다.
다니엘 알바레즈 트럼프 캠프 대변인은 이번주 계획과 관련해 "평소와 다름없는 업무"라고 했고, 캠프 크리스 라시비타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번 총격 사건이 전대의 아무것도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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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전대의 초점은 당의 단합과, 일부 분열이 드러난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공약에 대한 지지를 결집하는 것이었는데, 총격 사건 이후 전대에서는 국민 통합을 강조할 가능성이 높다고 NYT는 분석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경선에서 마지막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경쟁했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16일 연설자로 선정됐다고 캠프가 이날 발표했다.
트럼프 캠프는 지난 11일 헤일리 전 대사에게 연락을 취했고, 총격 사건이 일어나기 전인 13일 오전에 그가 전대 참석의사를 밝혔다고 한 인사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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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대의 또 다른 관심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 등 주요 인사에 대한 경호 문제다. 경호가 대폭 강화되면서 공화당 당원과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 전 세계 외교관들, 그리고 취재기자들 등에 대한 검색이 더욱 엄격해질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 경호와 관련, "이미 강화된 수준의 경호를 받고 있고, 나는 그를 지속적으로 안전하게 지키는 데 필요한 모든 재원과 역량, 보호 수단을 그에게 제공할 것을 비밀경호국(SS)에 일관되게 지시해왔다"며 "비밀경호국 국장에게 공화당 전대를 위한 모든 안전 조치를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비밀경호국은 전대 안전 계획에 변화는 없다며 안전 확보에 "전적으로 준비돼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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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전대는 △ 15일,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경제) △ 16일,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이민·범죄) △ 17일, 미국을 다시 강하게(외교·안보) △ 18일,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국정 전반) 등을 주제로 각각 진행되지만, 관심은 연설자들의 면면이다.
최대 초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후보 수락 연설은 전대 마지막 날인 18일 진행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연설을 통해 '2기 트럼프 행정부' 집권 비전을 제시하게 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야당 후보로 나선 2016년,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출마한 2020년, 그리고 이번 대선 등 통산 3번째로 공화당 대선후보로 두번째 백악관 입성을 노린다.
17일엔 아직 공개되지 않은 부통령 후보의 수락 연설이 진행된다. 16일 헤일리 전 대사, 17일 부통령 후보, 18일 트럼프 대선후보 연설 순으로 전대 분위기를 끌어올려 11월 5일 민주당 후보 바이든 대통령과의 본선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인 셈이다.
찬조 연설자 명단에는 부통령 후보로 이름이 거론돼 온 마코 루비오·J.D. 밴스 상원의원·더그 버검 노스다코타주 지사, 경선에 참여했던 팀 스콧 상원의원·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 지사, 초강경 친(親)트럼프 인사인 마조리 테일러 그린·맷 게이츠 하원의원, 그리고 논객 터커 칼슨, 래퍼 앰버 로즈, 컨트리 가수 리 그린우드, 격투기 단체 UFC의 데이나 화이트 최고경영자(CEO) 등 비정치인들이 포함됐다.
미국 전대의 특징 중 하나인 가족 연설자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주니어와 약혼녀 킴벌리 길포일, 차남 에릭과 부인 라라 트럼프가 포함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도 18일 대선후보 수락 연설 전에 무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