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황강댐 무단방류…"수위 더 오르면 사전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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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한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필승교 수위는 이날 오전 10시 20분경 4m를 기록했다. 임진강 유역은 필승교 수위에 따라 4단계로 나눠 홍수 관리를 하는데, 수위가 1m를 넘어서면 하천 행락객 대피, 2m는 비홍수기 인명 대피, 7.5m는 접경지역 위기 대응 관심 단계, 12m는 접경지역 위기 대응 주의 단계가 각각 발령된다.
필승교 수위는 17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하천 행락객 대피 수위'인 1m 안팎을 유지하다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25분경 2.9m를 기록한 뒤 현재 4m에 육박한 것이다. 다만 10분 뒤인 10시 30분경 다시 3.93m로 소폭 내려왔다.
필승교 하류에 있는 군남홍수조절댐의 수위도 같은 시각 기준 32.070m를 기록했다. 안전수위인 40m까지는 약 8m 남은 셈이다.
군남댐 상황실은 필승교 수위가 상승하자 수문을 전체 열고 대응중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방류량은 초당 2216t이며 유입량은 초당 2136t이다.
한편 환경부는 이날 새벽 3시경 촬영된 위성영상에서 하류 하천 폭이 증가를 관측해 북한 황강댐에서도 방류가 이뤄졌다고 추정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필승교 수위 등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관계기관과 협력해 접경지역 홍수상황에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하류 하천 주민 등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경보방송과 순찰계도 등을 실시하고, 군부대, 지자체 등 관계기관 간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 재해대책본부를 방문해 이같은 내용의 황강댐 방류 상황을 보고받고 "수위가 올라가면 주민대피 권고를 내려 사전 예방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