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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전해진 미국 영화 전문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의 인터뷰에 따르면 정 감독은 "나의 첫 주류 상업영화인 '트위스터스'를 요즘 영화계에서는 드문 35㎜ 필름으로 촬영하겠다고 고집했을 때, 필름 촬영시의 위험 요소를 줄이고 싶어하던 제작사는 이 같은 요청을 '일종의 싸움'이라 여겼다"며 "그러나 총괄 프로듀서인 스필버그 감독이 필름 촬영을 허락해 내 뜻이 받아들여졌다"고 털어놨다.
스필버그와 함께 할리우드의 거물 제작자인 프랭크 마셜까지 프로듀서로 참여한 것에 대해 부담감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처음부터 그들은 나를 동료이자 영화 연출자로 대했다"면서 "프로듀서의 역할이 내게 힘을 실어주고 내가 감독으로서 이 영화에 설정한 비전을 실현하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하곤 했다"고 답했다.
지난 2021년 정 감독은 '미나리'로 윤여정에게 제93회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안겨준 뒤, '스타워즈' 시리즈인 '만달로리안'의 일부 에피소드를 연출했다. 당시 정 감독은 '스타워즈'의 오랜 팬이라며 '만달로리안' 제작사인 루카스필름에 연출을 자청했는데, 그의 자신감과 연출력을 높이 산 루카스필름의 캐슬린 케네디 사장이 남편인 마셜에게 '트위스터스'의 연출자로 정 감독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6년작 '트위스터'의 속편인 이 영화는 폭풍 추격자들이 오클라호마 평원에서 강력한 토네이도에 맞서는 이야기를 담았으며, '탑건: 매버릭'의 글렌 파월 등이 주연을 맡았다. 미국에서는 이번 주말 개봉하는데, 이달 초순 시사회 이후 호평이 이어지고 있어 흥행 전망이 밝은 편이다. 한국에서는 다음달 14일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