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교수 "기존 전공의 대체 불가" "모집 강행 시 교육 거부"
의대생 95% 의사 국가시험 거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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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의료계에 따르면 각 수련병원은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 하반기 전공의 모집 원서를 접수 받는다. 각 모집과에서 개별 진행하는 시험과 면접을 통과한 인원은 9월 1일부터 수련을 시작하게 된다. 그러나 세브란스·성모병원 등 빅5 대학병원 교수들이 새로운 전공의가 사직한 전공의의 빈 자리를 대체할 수 없으며, 모집 강행 시 교육을 거부하겠다는 등의 입장을 내놓으면서 전공의 모집이 난항을 겪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보건복지부 산하 수련평가위원회에서 진행하는 방침에 따라 이날부터 온라인 홈페이지나 병원 내 게시판에 신입 전공의 모집 공고가 붙은 상태다. 다만 전공의를 선발하는 각 임상과 교수진의 속내는 정부와 뜻을 달리하는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 의대 관계자는 "병원에서는 어쩔 수 없이 공고를 내는 것"이라며 "정부가 공고를 내지 않으면 정원을 줄이겠다고 하니까 병원에서는 전공의 일괄 사직 처리도 했고, 공고를 낼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공의 모집은) 임상과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가타부타 말할 수는 없지만 대부분의 임상과 과장들이 다들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본과 4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의사 국가시험도 이날부터 시작됐지만, 의대생 95%가 국가 시험 접수를 위해 필요한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 제출을 거부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사실상 대부분의 의대생이 국시를 포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공의 모집 난항과 겹치면서 결국 의료계 파행 수순을 밟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타나는 이유다.
성균관의대 삼성병원 교수들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보건복지부 담당자들조차 전공의들의 병원 복귀 가능성이 매우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복지부와 교육부가 내놓은 대책들은 사태를 해결하지 못했고, 전공의와 의대생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안석균 연세의대 비대위원장도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전공의·학생들과 신뢰를 회복하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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