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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리는 이 날 오전 7시부터 시작된 쫑 서기장의 국장에 한국 정부를 대표해 참석해 조문했다. 이후 서열 2위 또 럼 베트남 국가주석과 서열 3위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를 각각 면담했다.
한 총리는 "소중한 친구인 베트남의 국가적 슬픔을 함께하기 위해 우리 정부와 국민을 대표하여 국장에 참석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특별히 쫑 서기장 서거에 대한 안타까움과 각별한 안부를 전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쫑 서기장은 확고한 신념과 리더십으로 베트남의 발전과 국제 위상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한 존경받는 지도자"라며 "양국 관계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신 쫑 서기장의 노력은 향후 양국의 우정과 협력 강화에도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럼 주석을 만난 한 총리는 "럼 주석이 한반도 평화를 지원하고 북한 핵 능력 고도화에 대해 국제사회와 함께 걱정하면서 최근 북한·러시아의 군사 협력이 평화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아야 한다고 한국과 같은 입장을 취해주신 데 대해 크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럼 주석과 찐 총리는 한국이 베트남의 국가적 슬픔을 함께 해준 데 대해 깊은 사의를 표했다.
럼 주석은 윤 대통령의 조전과 한 총리를 대표로 한 고위급 조문사절단 파견에 대해 "양국의 특별한 관계를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국이 수교 30여년 만에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협력 동반자 관계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양측은 한국과 베트남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번 면담은 지난 5월 럼 주석의 취임 이래 우리 정상급 인사와의 첫 면담이다.
지난 6월 30일~7월 2일 한국을 공식 방문했던 찐 총리도 약 3주 만에 다시 만난 한 총리에게 당시 환대에 사의를 표했다. 또 "활발한 고위급 교류를 통해 구축된 정치적 신뢰와 유대를 토대로 양국 간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양측은 지난 2일 총리회담에서 논의됐던 교역·투자, 국방·방산, 첨단·미래산업, 금융, 재외동포 및 영사 등 제반 분야의 안건들을 속도감 있고 내실있게 이행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한 총리는 같은 날 오전 베트남 재외동포단체장과의 차담회를 갖고 양국 관계 발전에 기여해 온 동포들을 격려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귀국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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