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남중국해 문제 등 이견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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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장관과 왕 부장은 이날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 뒤 별도로 만나 양자 회담을 했고 대화 및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서로 공감했지만 대만 문제, 남중국해 분쟁 등에 대해서는 확연한 이견을 보였다.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양국 간 지역적·세계적 핵심 사안에 대해 개방적이고 생산적인 논의를 나눴다"면서 두 사람이 대부분의 사안에서 의미 있는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5월 있었던 중국군의 대만 포위 훈련 등 도발적 행위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우리와 우리 동맹국, 파트너국가들의 이해관계와 인권을 포함한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계속 취하겠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미국이 가하는 제재에 대해 "지난 3개월 간 외교, 재정금융, 사법, 기후변화, 군 등의 분야에서 소통을 유지했다"며 "하지만 미국은 중국에 대한 억제와 위협을 멈추지 않았고 심지어 더 심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만에 대해 "대만 독립 세력이 도발할 때마다 중국은 반드시 반격할 것이며 끊임없이 '대만독립'을 위한 공간을 압박해 완전한 통일 실현이라는 목표를 향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블링컨 장관은 기존 입장과 마찬가지로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