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이성적으로 中 발전 직시도 주장
멜로니 총리 EU-中 협력에 역할 할 것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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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EU가 객관적, 이성적으로 중국 발전을 바라보기를 바란다. 대화·협력을 심화해 중국-EU 관계의 평온하고 건강한 발전을 촉진하면서 글로벌 도전에 함께 대응하기를 희망한다"고도 덧붙였다.
멜로니 총리는 이에 "양국이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 수립 20주년과 마르코 폴로 서거 700주년을 계기로 우정의 다리를 건설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이탈리아는 EU-중국 양자의 솔직한 대화와 더 안정적인 협력 관계 건설을 위해 긍정적인 역할을 발휘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신화통신은 양국 총리가 회담을 마친 다음 산업·교육·환경 보호·지리 표시·식품 안전 등 여러 양자 협력 문건이 조인되는 광경을 함께 지켜봤다고 설명했다.
지난 27일 시작된 멜로니 총리의 방중은 EU와 중국 간 통상 마찰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상당한 관심을 끌고 있다. 베이징 소식통들의 29일 전언에 따르면 EU는 이달 초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반(反)보조금 예비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기존 관세율 10%에 더해 17.4∼37.6%P의 잠정 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중국은 그러자 즉각 EU 회원국들을 개별 접촉하면서 양자 무역 관계를 강조하는 등의 방식으로 고율 관세 반대 '우군'을 모으고 있다.
자연스럽게 멜로니 총리의 방중 결과에 따라 중국을 둘러싼 EU 회원국 간 내홍도 빚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이탈리아가 비록 지난해 12월 탈퇴를 선언하기는 했어도 2019년 주요 7개국(G7) 중 유일하게 중국의 일대일로(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구축 프로젝트에 참여한 국가였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진짜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중국에 강경한 입장인 EU 일부 국가들과 미국이 멜로니 총리의 방중을 불편한 심경으로 지켜보는 것은 다 까닭이 있다고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