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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타이PBS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태국 정부 대변인은 "세타 타위신 총리가 애플이 최신 광고 촬영지로 태국을 선택한 것에 감사를 표했다"며 "총리는 이 광고가 태국의 소프트파워를 높이고 관광산업을 활성화 할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은 최근 공개된 '언더독스' 시리즈의 다섯번 째 편이다. 평범한 직장인들이 위기 속에서 각종 애플 기기를 이용해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을 다룬다.
지난 18일 공개된 '아웃 오브 오피스'(Out Of Office)라는 제목의 약 10분짜리의 이 영상은 고객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갑작스레 태국으로 잡힌 직원들의 험난한 출장길을 코믹하게 그렸다.
애플 아이폰으로 촬영된 영상에는 낙후된 공항·좁고 더러운 호텔·낡은 버스와 택시가 나온다. 주인공들이 우여곡절을 겪는 와중에 만나는 태국인들도 다소 우스꽝스러운 모습이다. 이에 태국 네티즌들은 "이젠 존재하지도 않는 버스를 등장시켜 태국을 가난하고 지저분한 나라처럼 묘사했다", "30~50년 전 과거 모습으로 보이게 연출했다", "말도 안되는 소품과 의상으로 의도적으로 태국을 제3세계, 저개발국가처럼 그렸다"고 거세게 비난했다.
태국에서 영어 강사로 일하고 있는 데이비드 윌리엄도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영상을 통해 "태국을 끔찍하게 보이게 한 이 영상은 뉴욕이나 시카고에서 멋지게 촬영한 애플 광고와 극명하게 대조된다"며 "애플이 이렇게 계속 태국을 무시한다면 달려가 삼성 폴더블폰을 사겠다"고 비판했다. 팔로워가 180만명인 그의 이 '애플 광고 비판 영상'에는 1만5천개 댓글이 달렸다.
애플의 해당 광고 영상은 이날 기준 유튜브에서 조회수 527만회를 기록했으며 현재는 댓글 사용이 중지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