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전면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표
멜로니 총리 5일 일정 방중 마치고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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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통신을 비롯한 외신의 보도를 종합하면 멜로니 총리는 일대일로 구축 프로젝트 복귀에 대한 시 주석의 요청에 별다른 의사 표시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중국과 EU 사이에서 '조정자' 역할을 해달라는 당부에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분리 단절과 보호주의를 반대한다. EU와 중국의 더욱 깊고 견고한 관계를 추진하는 데 적극적 역할을 할 의향이 있다"면서 "더 많은 이탈리아 제품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를 희망한다"고 역설한 사실을 보면 진짜 그렇다고 할 수 있다.
멜로니 총리는 이외에 "이탈리아의 대중 투자는 중국의 대이탈리아 투자의 약 3배에 달한다"면서 "우리는 우리 제품의 중국 시장 접근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역설하면서 중국과의 경제 협력 재개 및 무역 불균형의 재조정을 원한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이어 '이번 방문에서 무엇을 얻기를 바라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무역의 명확한 재균형화를 위한 협력 강화"라고 대답했다.
이탈리아는 한때 서방 주요 7개국(G7) 중 유일하게 중국의 일대일로 구축 프로젝트에 공식 참여한 바 있다. 그러나 멜로니 총리가 집권한 후인 지난해 12월 전격 탈퇴, 중국을 긴장시킨 바 있다. 시 주석이 멜로니 총리와의 회담에서 프로젝트 복귀를 강력 요청한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지난 27일부터 중국을 방문 중에 있는 멜로니 총리는 28일 리창(李强) 총리, 29일에는 시진핑 주석과 연쇄 회담을 가졌다. 31일 일정을 마치고 귀국할 예정으로 있다. 현재로서는 아직 양국의 관계가 상당 부분 호전됐다고 단언하기 어려운 만큼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중국으로서는 자국의 입장을 명확하게 밝힌 것에서 알 수 있듯 나름의 소득을 올렸다고 평가해도 무방할 듯하다.